화제
▲참고 이미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멕시코 시장이 7살 악어 신부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을 외신을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멕시코 오악사카주(州) 산페드로 우아멜룰라에서 빅토르 우고 소사 시장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이 여타의 결혼식과 다른 것은 신부의 정체였다.
순백색 면사포를 쓰고 등장한 악어 신부는 신랑 빅토르 시장 품에 안겨 행진을 했다.
빅토르 시장이 악어 신부에게 입을 맞추자 이를 지켜보던 하객들이 환호를 보냈다.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부의 입은 꽁꽁 묶여있었다.
둘은 트럼펫과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안 춤을 추기도 했다.
사람과 악어의 결혼은 수세기 전부터 있던 멕시코 원주민 사회의 전통으로,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이는 1789년부터 공식 행사로 지정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어린 공주로 불리는 악어 신부는 지구를 상징하는 신으로 여겨지며, 지역 지도자와 결혼한 것은 인간과 신의 결합을 상징한다.
결혼식에서 빅토르 시장은 “자연에 충분한 비와 많은 식량을 요청하며 강에서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결혼식을 주관한 엘리아 에디스 아길라는 악어의 옷을 고민했다면서도 “너무 큰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전통이다”라고 했다.
빅토르 시장은 “결혼식에는 2개의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진다는 뜻도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평화와 풍요로움이 넘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