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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원숙이 전남편과 이혼 후 재결합 경험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이 신은숙 이혼 전문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신은숙 변호사를 초대한 이유를 묻자 "너희들 다 가능성이 있다. 결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잘 결혼해서 절대 이혼하지 않는 법(을 들어라)"고 답했다. 이에 혜은이가 "박원숙이 제일 급한 것 같다. 또 한 번의 기회를 위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박원숙은 "징글징글 징글벨이다"며 질색했다.
그러자 신은숙 변호사는 반원숙에게 "몇 번 안 하지 않으셨느냐. 아홉 번 이혼하신 분도 있다. 우리나라 남자분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똑같은 사람과 결혼과 이혼을 네 번한 사람도 있다고.
이를 들은 혜은이가 "그런 일도 있느냐"고 묻자 김청은 "아니, 언니. 우리 주위에도 있지 않느냐"며 눈을 빛냈다. 그러더니 박원숙에게 "세 번이지?"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시끄러"라며 김청을 타박했다.
박원숙은 지난 1969년 대학시절 만난 남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남편의 사업 실패로 1981년 이혼했다. 그러나 3년 뒤인 1984년, 박원숙은 아들을 위해 다시 재결합했다. 하지만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6개월 만에 두 번째 이혼을 선택했다.
이후 박원숙은 1989년 아르헨티나 교포 사업가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남편이 박원숙의 명의로 회사를 운영하다 부도를 내 전재산을 날렸고, 결국 1995년 다시 이혼했다.
이어 신은숙 변호사가 똑같은 사람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사례를 설명하자 이경진은 "그런데 왜 헤어지느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원숙은 "내가 이야기해주겠다. 내가 해봤다"며 자진납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그 사람에게 해가 안됐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결혼했다가 이혼해서 다시 재결합하는 분들은 꼭 생각해봐야겠다. 옛날 그 사람도 아니고 새 사람도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새 사람도 아니고 내 사람도 아니고 옛날 사람도 아니고.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진이 "언니가 헤어졌다 다시 만난 거냐"고 묻자 박원숙은 "그게 이혼 1회에 들어간 거다"고 답했다. 이경진이 "그런데 언니가 옛날 사람인지 체크하고 다시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의문을 표하자 신은숙 변호사는 "그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대신 답했다.
신은숙 변호사는 "그건 대단히 큰 착각이다. 상담 올 때마다 그 이야기를 한다. 아내 분들이 오셔서 우시고 가슴 아파하시면 '옛날에 사랑했던 그 XX 죽어서 지구 상에 없다. 미련을 버리셔라. 나랑 연애하고 사랑했고 애를 낳고 어릴 때 돈 모아서 집을 산 그 남자는 진작에 지구 상에 사라졌다. 미련을 버리셔라'고 한다. 그걸 못하신 거다. 그 남자는 죽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그런 줄 몰랐다. 나만 잘하고 참으면 되겠다 했는데. 진짜 '이게 뭐야. 옛날 그 사람도 아니고…'. 옛 남자도 새 남자도 아니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하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재결합을 더 힘들 것 같다"며 냉수를 들이켰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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