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키움 푸이그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 전 훈련에 참석했다.
지난달 1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송구 도중 허리 부상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푸이그가 잠실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벼운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을 병행하며 먼 거리에서 캐치볼도 문제없이 수행했다. 33도의 무더위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높은 습도 때문에 캐치볼 중에 땀이 눈에 들어가 얼굴을 찡그렸지만 성실하게 훈련을 계속 이어갔다. 훈련을 마친 푸이그는 스태프들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키움은 9회 2사 만루 이정후 땅볼을 잡은 두산 강승호의 1루 송구 실책에 2점을 득점하며 결국 4-3으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키움의 시즌 최다 8연승 기록을 9연승으로 갱신했다.
▲ 가볍게 수비 훈련으로 몸을 풀고 있는 푸이그.
거침없는 키움의 연승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다. 현재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의 팀 타율(0.248)보다 낮은 팀은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팀 타율 0.242)가 유일하다. 리그 하의 팀 타율에 9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이다. 부족한 팀 타율을 최강 투수진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고 있다. 팀 타율은 꼴찌를 겨우 면하고 있지만 투수 평균자책점은 3.21로 전체 1위다.
이정후가 개인 타율 0.343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번 타자 송성문이 타율 0.269로 29위를 기록하며 30위권 안에 단 두 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저조한 팀 타율은 이정후를 최다 고의4구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이정후의 고의4구는 11개로 전반기에만 이미 히어로즈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고의4구 기록인 2018년 박병호의 10개를 넘어섰다.
▲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던 푸이그가 캐치볼을 하던 중 눈에 땀이 들어가 인상을 쓰고 있다.
이정후이 득점 권타율은 0.41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SSG 최지훈의 0.387에 한참 앞서 있다. 이러한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팀은 리그 최강 타자 이정후를 거르고 4번 타자와 상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푸이그는 KBO리그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55안타 8홈런 33득점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부상 전 6월 타율이 0.286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시 빅 리그 복귀를 위해 116억 사나이에서 12억의 사나이로 변신한 푸이그는 성실한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 무더위 속 훈련을 마친 푸이그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키움은 리그 최강의 방패 투수진을 갖췄지만 최강의 창이 아닌 창 날(이정후)만을 갖추고 있다. 푸이그의 합류로 이정후에서 4번 타자 푸이그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창을 완성한다면 1위 탈환도 노려볼 만하다. 오는 12일 화요일부터 1.5게임 앞선 1위 SSG와 3연전을 치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5일 훈련을 재개한 푸이그가 통증만 없다면 주중 합류를 예고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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