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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 징계 심의를 이틀 앞둔 5일 페이스북에 “손절(손해를 보고 파는 것)이 웬 말이냐. 익절(이익을 보고 파는 것)이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표를 던진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준스기(이 대표 별명) 지키자”며 두둔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익절’ 발언을 올리면서 별다른 내용을 달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오는 7일 징계위 심의를 앞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이 자신을 ‘토사구팽’하려 한다는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9대선과 6·1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자신을 윤리위 징계를 명분으로 내쫓으려 한다는 것이다.
2030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 발언이 담긴 기사가 다수 공유됐다. 기사를 공유한 게시물 아래에는 “준스기 지켜” “익절이 맞지” “준스기는 지킨다”는 등 이 대표를 옹호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징계 심의를 앞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대립해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 이후로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징계 심의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적 침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 배후로 친윤석열계를 지목하면서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고 다시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리위 뒤에 윤핵관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누군가가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김에 우리가 하자’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손절’론은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사퇴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비서실장의 사퇴를 두고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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