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지소연(31, 수원FC 위민)이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에 일본에서 제8회 동아시안컵을 치른다. 19일에 개최국 일본과 붙고, 23일에 중국과 만난다. 26일에는 대만과 격돌한다. 여자 대표팀은 2005년 우승 이후 1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여자 대표팀 소집 훈련이 시작됐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동아시안컵에 나오는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 강호다. 첫 경기부터 일본 만나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두고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굉장히 힘들다. 그 상대가 일본이어서 고무적이다. 일본도 첫 경기는 힘들 것이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반드시 일본 잡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여자축구 역대 한일전 상대전적은 32전 4승 11무 17패로 한국이 열세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1 승리다. 당시 지소연은 소속팀 일정상 출전할 수 없었다.
상대전적 얘기가 나오자 지소연은 “상대전적에서 우리가 좋을 수 없다. 일본은 우리보다 여자축구를 훨씬 먼저 시작했다. 전체 선수 인원도 차이가 크다. 우리는 1,400명 수준인데, 일본은 몇 십만 명이다. 앞으로 상대전적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2013년 이후로 동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다. 그래서 더 각오가 남다르다. “첼시 위민에 있을 때는 동아시안컵 못 나갔다. 이전에 제가 나갔던 동아시안컵에서는 최고 성적이 3위였다. 제가 안 나간 대회 최고 성적은 2위다. 이번에 우승해서 최고 성적을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공격수 박은선이 오랜만에 여자대표팀에 소집됐다. 지소연은 “은선언니랑 7년 만에 같이 뛴다. 이번 캐나다 원정경기 가서도 은선 언니는 적응을 잘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잘 할 거 같다. 은선 언니가 어느 포인트에서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분명 좋은 카드”라고 반겼다.
지소연은 2014년부터 잉글랜드 첼시 위민에서 뛰다가 최근에 WK리그 수원FC 위민으로 이적했다. 이제는 대표팀 소집할 때 장거리 비행을 안 해도 된다. 지소연은 “예전에는 경기 2~3일 전에 입국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바로 합류하면 되니까 호흡 맞출 시간이 많다. 시차 적응도 편하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 이번에는 빨리 들어웠다. 각 소속팀에서 배려해줬다. 이금민(브라이튼 WFC)은 아직 모르겠다. 금민이도 같이 동아시안컵에 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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