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 전부터 내리려고 했어"
승리와 패배를 맞바꾼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2-1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두산은 홍건희가 이정후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2루수 강승호가 엉뚱한 곳으로 악송구를 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 두산은 순식간에 2-3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송성문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두산은 9회말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3-4로 무릎을 꿇었다.
1승이 급한 두산으로선 뼈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두산은 32승 42패 2무(승률 .432)로 8위에 처져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와도 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두산은 다음날인 6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강승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2군에서 신성현을 콜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승호의 2군행에 대해 "그 전부터 내리려고 했어"라면서 "페이스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 지금쯤 한번 내려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정말 아쉬워 했던 것은 바로 강승호의 실책보다는 이정후까지 상대하는 과정이었다. "이정후까지 가면 안 됐다. 가니까 부담스럽지. 이용규도 쉽게 물러나는 타자가 아니다"라고 돌아본 김태형 감독. 과연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의 10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박계범(2루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과 선발투수 곽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 강승호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2사 만루 키움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1루 악송구 실책하며 2실점을 해 역전을 당했다. 악송구를 놓치는 두산 1루 양석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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