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 KIA가 충격의 8연패에 빠졌다. 103억원 대투수도 타이거즈를 구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4패(7승)를 떠안았다. 6월17일 광주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승수추가 실패.
103억원 대투수에게서 한 시즌에 2~3차례 나오는, 최악의 투구였다. 양현종의 최대장점은 경기운영능력이다. 설령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실점을 하더라도 투구패턴이나 템포의 변화 등으로 투구를 하면서 경기력을 보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이날 양현종은 1회를 제외하면 계속 좋지 않았다. 리그 최고수준의 커맨드가 이날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하이볼을 던지거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공도 적지 않았다. 한 마디로 양현종답지 않았다.
문제는 KIA가 이날 전까지 7연패에 빠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원정 9연전서 첫 두 경기를 잡은 뒤 내리 7연패했다. KIA로선 양현종을 앞세워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했으나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에이스라면 연패를 끊어야 하는 의무를 이날만큼은 해내지 못했다. 이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15까지 올라갔다.
김종국 감독은 수도권 9연전 마지막 날에 작전야구 및 뛰는야구 강화를 선언했다. 베테랑 최형우를 비롯한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선의 안 좋은 흐름은 홈으로 돌아와서도 여전했다. 이틀간의 휴식이 있었으나 반전포인트가 되지 않았다. 딱히 작전을 걸 타이밍도 많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1점도 뽑지 못한 게 뼈 아팠다.
KIA는 5월에 승률을 대폭 끌어올리며 SSG, 키움, LG로 이어지는 3강을 턱 밑에서 위협했다. 그러나 6월 10승1무13패로 주춤하더니 7월 들어 1승도 챙기지 못하고 8연패에 빠졌다. 이제 5할 승률도 무너졌다. 38승39패1무.
이제 KIA는 선두권 공략은 고사하고 5위를 지키는 게 급선무다. 승차 없는 6~7위 삼성과 롯데, 두 팀에 1경기, 2.5경기 뒤진 8~9위 두산과 NC의 추격을 뿌리치는 게 지상과제다. 롯데와 삼성이 이날 SSG와 LG를 잡으면 KIA를 3경기 차로 압박한다. 뉴 타이거즈에 최대위기가 왔다.
[양현종(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잔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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