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아직 시즌 끝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롯데의 12-5 승리를 이끌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대호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면서 KBO 역대 4번째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호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 기여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이대호는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KBO 역대 8번째 14년 연속 10홈런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양신' 양준혁 이후 KBO 역대 두 번째로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획을 그었다.
이대호는 1시간이 넘는 우천 중단 이후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8회 10-4로 크게 앞선 1사 2루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마침내 4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이대호는 "기록을 특별하게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 오늘 2개의 기록이 함께 나와 기쁘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롯데가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 경기에서 12-5로 승리했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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