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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독일 언론이 손흥민이 독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것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빌트는 6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에 승리한 것을 인종차별에 대한 복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손흥민은 영국에서도 반복적으로 인종차별과 싸워왔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영국에서 8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열린 팬미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에 "독일전을 뽑을 것 같다. 이유가 많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이겨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어릴 때 독일에 갔다. 독일에서 상상하지도 못하는 정말 힘든 생활을 많이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엄청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꼭 갚아 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당시 세계 1위고 축구를 전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나라인 독일을 만나면 무섭고 두려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독일전 승리를 회상했다. 이어 "사람들이 울면 위로해주소 깊고 가서 안아주고 싶은데 독일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렸고 당시 한국은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해 축구유학을 시작했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0월 열린 쾰른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과 함께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유럽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려 아시아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232경기에 출전해 93골 4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영국에서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SNS에서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영국 현지 경찰은 1년간의 수사를 통해 12명의 신원을 파악했고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아스날팬으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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