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두산이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제 막 시즌의 절반이 지났는데 아직 두산의 순위는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두산은 천신만고 끝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을 이끈 사나이는 다름 아닌 국가대표 출신 3루수 허경민(32)이었다. 허경민은 6일 잠실 키움전에서 7회말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결과는 두산의 5-2 역전승. 허경민의 만루홈런이 아니었다면 두산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허경민은 무릎 부상을 딛고 복귀했다.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 섰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 만은 않았다. 팀이 예상 외로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는 탓이다.
"내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팀이 연패까지 빠져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발휘하지 못해 동료로서 아쉬웠다"는 허경민. 천하의 두산이 8위까지 떨어져 있으니 자존심에 긁힌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허경민은 반성을 먼저 했다. "지금 순위로 기분 좋은 선수는 없다"는 허경민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허경민도 어엿한 팀의 고참 선수다. 두산이 2021시즌을 앞두고 4+3년 총액 85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을 만큼 구단이 신뢰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과연 돌아온 허경민은 두산의 침체기를 걷어내고 다시 강팀의 면모를 되찾게 할까. 우선 허경민은 팀이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부터 파이팅을 하고 동생들을 이끌어서 전반기를 최대한 높은 순위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허경민의 말이다.
[두산 허경민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허경민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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