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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이재훈이 근황을 공개했다.
이재훈은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훈은 "소은이는 정확하게 890g으로 태어났다. 7개월 만에"라고 고백했다.
너무 작아 폐가 다 성장하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는 이재훈의 딸은 자가 호흡을 할 수 없어 인큐베이터조차 들어가지 못했다고.
이재훈은 이어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게 호흡이잖아, 일단. 근데 그게 안 되니까 의사가 좀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더라. 포기할 수 없잖아. 그래서 응급차를 타고 대형 병원으로 이동을 했다"고 딸 출생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호흡기를 짠다고 한다. 그걸 병원 가는 동안에 짜. 그 작은 핏덩이는 또 그거에 의존해서 호흡을 하고 있고. 도착해서는... 그런데 좀 무서웠다, 그 기억이. '부모님은 잠깐 나와라' 해서 초동 조치를 하고. 거기서 또 제2의 소은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지"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어나자마자 긴급 이송된 이재훈의 딸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수차례 고비를 넘기며 3년간의 병원 생활을 했다고.
이재훈은 또 "미숙아들한테 일어날 수 있는 첫 증상이 탈장, 보통 일어난대. 장이 파열되고 그러는데. 소은이가 장이 너무 건강했다. 기도 삽관을 했고, 코로 밥을 넣어주는데 그대로 자기가 소화를 시키는 거야. 근데 이제 같이 폐도 커지고 호흡도 할 수 있으면 좋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병원에서는 '기관 절개를 하자'고 하더라"라고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재훈은 이어 "기관 절개 수술을 하기 싫었거든, 나는. 근데 그렇게 안 하면 죽는다고 하니까... 나는 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라며 오열하다 "어유, 조금만 쉴게"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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