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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거듭된 부진으로 먹튀의 전철을 밟으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기쿠치를 부상자 명단에 등록, 산하 트리플A에서 뛰던 맥스 카스티요를 빅 리그로 콜업했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애틀과 2022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68억원)의 옵션을 거부, FA 시장에 나왔다. 직장폐쇄로 인해 계약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기쿠치는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66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의 기쿠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 기쿠치는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서는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7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모습이 문제다. 기쿠치가 올 시즌에 내준 41개의 볼넷을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 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힘들다"고 기쿠치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사령탑의 신뢰를 잃은 기쿠치는 선발 등판을 한차례 거르거나, 마이너리그로 강등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토론토는 기쿠치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 사유는 목 통증이다.
토론토는 최근 선발진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어차피 기쿠치가 등판하는 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면, 새 얼굴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토론토가 뉴페이스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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