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은 6월9일 잠실 두산전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1개월째 결장 중이다. 그 사이 한화에는 새로운 4번 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우투좌타 내야수 김인환이다.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21년 여름에 제대, 칼을 갈고 2022시즌을 준비했다. 결국 기회를 잡고 미래를 밝힌다.
한화는 노시환의 이탈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그러나 없는 선수를 그리워할 수는 없는 법.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의 복귀를 올스타브레이크 이후로 내다봤다. 김인환은 그 사이 데뷔 후 처음으로 10홈런 고지에 오르며 주전 1루수를 꿰찼다.
5월 이후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섰으나 타격 그래프가 비교적 고르다. 안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7일 대전 NC전과 8일 광주 KIA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리며 10홈런을 채웠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의 빠른 배트스피드와 하이볼 공략 능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김인환은 이날 순항하던 이의리를 상대로 147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끌려가던 한화가 4번 타자의 스윙 하나로 경기흐름을 바꾼 순간이었다. 그러나 불펜이 7회에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김인환의 한 방이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이 장타 안 나오다 나왔는데, 리그가 김인환을 파악한 것이다. 28살이기 이전에 1군 커리어를 막 시작한 루키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아직은 기복이 심한 타자다. 그래도 공격적인 스윙을 좀 더 보여주는 타자이다. 영리한 타자다. 계속해서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7일 대전 NC전 6회 번트 수비 실패는 홈으로 대시한 1루수 김인환의 책임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라는 게 수베로 감독 생각이다. 그래도 수배로 감독은 “2실점에 그칠 이닝이 8실점으로 끝났는데, 어려움을 이겨낸 과정이 기특하다. 김인환은 수비에서도 완성형 선수로 가기 위해 매일 열심히 땀 흘리는 걸 안다”라고 했다.
[김인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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