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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왼쪽)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한판 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일 이준석 대표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계 결정에 앞서 이 대표에 대해 “철이 없다”,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지난 7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내가 ‘이준석 대표가 대선에서도 이기고 지선에서도 이겨 큰 공을 세웠다. 장수는 큰 공을 세웠을 때 물러나야 미래가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고 (조언)했다”며 “이렇게만 했으면 이 짝(꼴)도 안 나고 이준석은 큰 인물, 진짜 지도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징계 결정에도 불복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에 대해 “애 하나 꼬장 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각을 세운 데 대해 “철이 없어서 그렇다”며 “윤핵관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마음은 그렇지 않다. 대통령이 이준석을 더 믿겠는가, 윤핵관을 더 믿겠는가. 그러니까 전혀 헛다리 짚는 거다, 지금”이라고 했다.
‘한판 승부’에 함께 출연한 이 의원은 이 대표의 ‘7억원 투자 유치 각서’에 대해 “가장 유의미한 자료”라며 “7억원을 어디 유치하겠다면 훌륭한 얘기고 미담이지 않나. 표창장을 줘야 될 일인데 그걸 왜 각서를 쓰나?”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다. 분명히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지선 딱 끝났을 때 선거도 승리했겠다. 그때 딱 (이 대표가) 다른 명분으로 그만뒀어야 했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윤리위원회의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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