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나.
LG의 신바람이 멈출 줄 모른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11-4로 승리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홈런기계'로 변신한 김현수의 3점홈런 두 방에 앞서 1-1 균형을 맞추는 4번타자 채은성의 동점 솔로포가 있었다. 채은성은 최원준의 112km 커브를 때려 좌중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채은성의 시즌 8호 홈런. 아울러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요즘 따라 채은성의 장타력이 심상치 않다. 5월까지 홈런 2개에 머물렀던 채은성은 6월에만 홈런 3개를 몰아쳤고 7월에는 3경기 연속 홈런포로 어느덧 홈런 8개를 적립한 상태다. 시즌 타율도 .313까지 치솟아 타격 순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9일 현재 타격 부문 10위에 랭크되면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타점도 49개로 어느덧 공동 9위까지 올라왔다.
채은성의 방망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가 바로 '예비 FA'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그는 이미 구자욱(삼성)과 한유섬(SSG)이 다년계약을 맺은 상태라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군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타자 FA 최대어로 꼽히는 박민우(NC)는 타율 .250으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채은성의 타격감이 뜨거워질수록 몸값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LG는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에서도 팀 홈런 1위로 활력 넘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4번타자인 채은성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채은성은 풀타임 4번타자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이렇게 길게 4번타자를 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못 쳐서 부담이 됐지 4번타자 자리 때문에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네 번째로 나간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의 4번타자라는 생각은 지우고 연결을 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4번타자라는 부담은 지운지 오래다. 그리고 점점 4번타자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채은성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LG 채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포를 쳤다.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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