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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트위터는 이미 전날 장 마감 뒤 머스크가 인수 포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정규거래에서 5% 넘게 급락한 상태다.
정규거래를 전일비 1.98달러(5.10%) 급락한 36.81달러로 마감한 트위터는 SEC 공시가 나온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2.62달러(7.12%) 폭락한 34.19달러로 추락했다.
서한에서 법무법인 스케이든아프스의 머스크 변호인 마이크 링글러는 "트위터가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링글러는 머스크가 요청한 사업 관련 자료를 트위터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자료 제출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현금화가 가능한 하루 활동 사용자수(mDAU)의 약 5%가 가짜계정이라는 트위터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실증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인수 계약 이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링글러는 "트위터가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실패했거나 이를 거부했다"고 계약 파기 책임을 트위터에 돌렸다.
그는 이어 "트위터가 때때로 머스크의 요구를 무시했으며, 때로는 부당해 보이는 이유로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어떤 때에는 머스크에게 불완전한, 또는 사용 불가능한 정보를 제공한 뒤 계약 이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링글러는 아울러 트위터가 '부정확한' 자료들을 제출해 합병 계약을 위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부정확한 자료는 가짜계정에 관한 것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팀이 사전 조사한 결과 트위터 활동 계정 가운데 최대 90%가 가짜 계정이라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가짜 계정 규모를 산출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5%는 자사의 전문가 팀이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놓은 결론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링글러는 그러나 관련 조사를 진행하면서 트위터가 공개한 mDAU 지표는 "허위이거나 오도된 것"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4월 트위터 지분 인수에 나선 뒤 결국 44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해 트위터와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돌연 트위터 가짜계정 문제를 들고 나와 5월에는 인수가를 335억달러로 낮추겠다고 주장하기도 하면서 트위터 인수가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내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며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만들어 다 뜯어고친 뒤 다시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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