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4차 항암치료 완료…"이러다 죽는구나 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0)가 4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9일 서정희는 인스타그램에 가발을 쓰고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고 "속 울렁거림을 입덧처럼 24시간 하며 바늘로 온몸을 찌르는 듯한 신경통과 망치로 때리는 근육통과 3주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항암 사이클. 잠시 좋아지는 회복기를 맞을 때 '살았다!' 좋아하는 것도 잠시 다시 반복되는 고열과 씨름하며 피로감에 시달린 시간이 이제 기억이 안 나려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서정희는 "환자로 변해가는 게 싫어 누구보다 잘 먹고 억지로 누워 있지 않고 더 잘 걷고 누구보다 더 많이 웃었던 지난 몇 개월이었다"라며 "항암 4차도 죽음이었다. 고열이 1, 2, 3차 때와 같이 꼬박 삼 일 이러다 죽는구나 했다"라고 4차 항암치료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한숨도 못 자고 젖은 찬 수건을 이불처럼 덮고 열을 식혔다. 에어컨을 켜고 젖은 수건을 온몸에 덮고 그러면서도 춥다고 덜덜 떨며 열이 내리길 기도했다"라며 "이틀 동안 고열로 단 한 시간도 안 쉬고 시달렸다"라고 전했다.

이틀 만에 체온이 정상 범위에 들자 "가족이 모두 '주님 감사합니다!' 외쳤다"고 적은 서정희는 "한고비 넘겼다. 이제 항암 4차까지 잘 마쳤다. 시끄럽고 요란한 것 같지만 항암은 어쩔 수 없다. 피할 수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초기로 가슴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방암 투병기를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사진 = 서정희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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