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50승 고지를 밟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순위는 지금도 3위. 작년 정규시즌에도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사실 말이 3위지 승률(.625)만 놓고 보면 역대 1위팀과 견줘도 손색 없다. LG가 SSG, 그리고 키움과 3강으로 통하는 이유다.
LG는 홍창기가 내복사근 부상, 서건창과 로벨 가르시아가 옆구리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있지만 '뎁스'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
LG가 8-6으로 승리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터뜨린 유강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유강남은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한다.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 중 하나는 훈련도 있다. 경기 후에도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서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이다. "경기 끝나고 어린 선수들이나 부족한 느낌을 받은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유강남의 말이다.
유강남의 말이 신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야말로 훈련량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훈련에 참여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인 만큼 그가 확인한 선수들의 훈련 참여 분위기는 정확할 수밖에 없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은 정말 훈련을 많이 하고 또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고 이호준 LG 타격코치도 "내가 옛날에 인터뷰에서 최경철 SSG 코치가 전 세계에서 운동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는데 그걸 깨뜨린 선수가 유강남이다. 운동량이 진짜 많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
오히려 유강남은 "원래 훈련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줄이려고 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 생각도 많아진다. 체력도 저하되는 것을 느꼈다"고 훈련량을 줄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LG 선수들의 뜨거운 훈련 열기는 줄어들 것 같지 않다. 어쩌면 곧 유강남을 능가할 '훈련왕'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LG 오지환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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