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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2주기를 맞아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박원순 (성 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서 “사건 이후 고인의 일부 지지자와 강성 팬덤은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2차 가해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우리 당은, 오히려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며 “2년이 지난 지금, 불과 얼마 전에도 박완주 의원이 성폭력으로 제명됐고, 최강욱 의원도 성희롱 발언과 사실 은폐로 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력형 성폭력은 한 개인의 삶과 존엄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권력자와 피해자가 맞설 경우, 피해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완주·최강욱 의원 사건을 처리하면서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 문제를 덮으려는 우리 당의 모습에 너무 지치고 괴로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면서 “하지만 제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는, 그것이 피해자를 지키고 연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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