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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현지시간 10일 오후 ‘테니스 종주국’ 영국에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결승에선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와 호주의 닉 키리오스가 맞붙는다.
키리오스는 현재 세계 테니스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14년 열아홉 나이로 세계 최고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을 꺾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키리오스ㅢ 이름 앞엔 늘 ‘코트의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지난 2013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여러 차례 코트에서 돌발 행동을 벌여 자주 벌금을 냈다. 관중들과 싸우고, 심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식이다. 물리적 폭력을 행사할 때도 있다.
키리오스는 이번 윔블던에서도 이미 두 차례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로써 그가 지금까지 낸 벌금 총액은 70만 파운드(한화 11억 원)에 육박하게 됐다. 거의 ‘코트에 돈을 뿌리며’ 여기까지 올라온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1회전 당시엔 관중과 기싸움을 하다 관중석에 침까지 뱉었고, 결국 벌금을 물게 됐다. 지난 3일 3회전에선 상대의 플레이 방식을 문제삼으며 심판에게 막말을 했고 이로 인해 또 다시 벌금을 맞았다.
룰을 어기는 것도 키리오스에겐 다반사다. 윔블던엔 ‘모든 선수는 하얀색 옷과 소품만 걸칠 수 있다’는 전통적인 규정이 있는데, 키리오스는 이를 대놓고 무시하듯 경기가 끝난 뒤 빨간색 운동화와 모자 차림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키리오스는 당초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달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어부지리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그 덕에 개인 통산 윔블던 최고 기록도 세웠다.
세계랭킹 3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톱시드다. 현재까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만 스무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윔블던 우승 경험만 여섯 번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이후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2020년을 빼고는 매년 우승했다.
키리오스는 세계랭킹 40위로 아직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없다. 다만 지난 1월 호주 오픈 복식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와 조를 이뤄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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