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2위 안우진의 첫 10승 달성과 함께 걱정이 생겼다 [한혁승의 포톡(Photo talk)]
키움 안우진이 10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안우진이 2-0으로 앞선 8회 100개의 투구를 채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서 9회 안우진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자 팬들은 한목소리로 "완봉승"을 외쳤다.
9회 선두타자 NC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데뷔 후 첫 완투와 완봉승에 단 2개의 아웃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문성현과 교체됐다. 아쉽지만 이미 8회 100개의 투구를 던진 안우진에게 코치가 9회 한 타자만 잡고 교체한다고 전달받은 상황이다. 그렇게 손아섭을 마지막 삼진으로 잡으며 삼진 11개를 기록하며 NC 루친스키와 함께 탈삼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9회 한 타자 상대는 팬들의 환호를 받고 내려오라는 감독의 '커튼콜' 배려였다.
▲ 김재웅 '먹이를 기다리는 맹수의 마음으로 안우진의 인터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안우진은 8⅓이닝 11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NC 타선을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단 한 번도 내보내지 않은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10승을 리그 전반기 만에 기록했다.
경기 후 안우진이 방송 인터뷰가 진행될 때 뒤에서 김재웅이 물바가지를 준비하며 물 세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김재웅의 물 세례가 이어지고 더그아웃으로 도망친 안우진에게 더 많은 동료들이 물 세례와 더불어 생크림 세례가 이어졌다. 수건으로 물과 생크림을 대충 닦고 취재 기자들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 김재웅 '안우진 10승 축하 시원한 물세례'
▲ 안우진 '생크림은 도대체 어떻게 준비한 거야'
▲ 취재 기자들과 인터뷰를 이어가는 안우진.
취재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안우진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생크림과 물에 젖은 모자를 보고 "이 모자 계속 써야 하는데, 이런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데"라고 했다. 어떤 승리 루틴이 있는지 궁금해 안우진을 찾아가 다시 물어봤다.
안우진은 최근 연승과 좋은 성적이 있었을 때 계속 같은 유니폼과 모자를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적이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두어 번 더 입어보고 그래도 안 좋으면 그때 유니폼과 모자를 교체합니다."라고 했다. 안우진의 이번 시즌 1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그중 연패는 없다. 그렇다면 오늘 입었던 유니폼과 모자는...
다음 안우진 등판에 모자에 생크림 자국을 찾아봐야겠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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