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고척돔구장의 특성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수비수의 경우다.
돔구장을 경험하지 못 한 수비수에게는 실책이 많이 나온다. 밝은 날 돔 천장과 공이 구분이 안돼서 뜬공 실책이 종종 나온다. 그보다 더 많은 실책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한 인조 잔디로 타구가 천연 잔디 보다 더 빠르게 굴러온다. 천연 잔디의 수비 패턴으로 임하는 내야수들에는 실책을 부르는 구장이다.
그렇다면 타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좌,우 99m, 중간 122m로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와 비슷한 크기이다. 펜스는 6m의 사직 야구장보다 낮은 4m이다. 최초의 돔구장으로 비, 바람은 물론 계절에 따른 기온 영향이 전혀 없다. 7월 무더위에서 쾌적한 실내 환경으로 선수들의 땀방울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 NC 노진혁이 9일 NC-키움 경기 1회말 1사 3루 키움 이정후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이러한 돔구장은 수비수에게는 페널티가 있지만 타자들에게는 환경적인 페널티는 없다. NC는 2020년 11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했다. 4번 타자 양의지는 MVP로 선정되며 고척돔에서 집행검을 들어 올렸다. 그런 양의지가 고척돔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 4회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인 7회 안타를 기록했다. NC 4번 타자의 고척돔 경기 24타석 만에 첫 안타였다. 양의지가 이번 시즌 1개의 안타만 기록한 구장 롯데 사직구장이 있다. 하지만 사직에서의 양의지는 5타석 만 출전했다.
▲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며 고척돔에서 집행검을 들어올리는 NC 4번 타자 양의지.
양의지는 이번 시즌 키움과 LG 상대로 단 3개의 안타 만을 기록하고 있다. 돔구장의 환경보다는 LG와 함께 리그 최강의 투수진을 갖춘 키움이 양의지를 잘 공략한다고 볼 수 있다. 고척돔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기록한 양의지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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