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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가 없는 분위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토론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6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로 매우 부진하던 기쿠치 유세이를 대신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카스티요는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지난 9일 로스 스트리플링이 5이닝 2실점(2자책), 10일 알렉 마노아가 7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의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 경기 연속 투·타의 불협화음이 매우 심각하다.
스트리플링이 마운드에 오른 지난 9일에는 2-1로 앞서던 연장 11회말 세르지오 로모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11회까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 지원은 2점에 불과했다.
10일 경기도 마찬가지. 마노아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팀 타선은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토론토는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고,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1일 경기는 카스티요가 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이번에는 불펜에서 제대로 불을 질렀다.
토론토는 1회 시작부터 조지 스프링어가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수비에서 카스티요가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토론토는 4회 라이멜 타피아의 홈런과 5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보 비셋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1까지 간격을 벌렸다.
선발 카스티요는 5회말 칼 롤리와 애덤 프레이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데이비드 펠프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저스틴 업튼에게 볼넷을 내주며 더 큰 위기를 자초, 샘 해거티의 땅볼 타구 때 실책이 발생하는 등 2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시애틀은 6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포기 하지 않았고, 7회 비셋이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토론토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애덤 심버를 8회에도 기용했고, 화근이 됐다. 심버는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실책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산타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승기는 시애틀쪽으로 기울었다.
토론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5-6의 역전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시애틀과 4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역전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카를로스 산타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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