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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7, 맨유)가 등번호를 8번으로 바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브루노가 기존에 쓰던 번호 18번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2022-23시즌부터 8번 유니폼을 입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8번은 지난 시즌까지 후안 마타의 번호였다. 마타가 최근 맨유와의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나면서 브루노가 마타의 번호를 이어받았다.
브루노는 10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인터뷰를 통해 “등번호 8번은 내게 큰 의미가 있는 번호다. 나의 아버지가 현역 선수 시절에 쓰던 번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는 다른 직장을 제안받으며 축구선수를 그만 뒀다. 아버지가 선수를 그만 둔 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축구선수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아버지의 꿈을 브루노가 대신 이루려고 한다. 브루노는 “아버지가 8번 유니폼을 입고 2년간 뛰었다. 축구선수로서 크게 되는 게 아버지의 꿈이었지만, 이제는 그 꿈을 내가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브루노의 팔에는 ‘BF8’이라고 적힌 타투가 있다. 브루노는 “B는 어머지의 성 보르헤스(Borges)에서 따온 것이다. F는 아버지의 성 페르난데스(Fernandes)에서 따왔다. 8은 내 생일”이라고 소개했다. 브루노는 1994년 9월 8일생이다.
여러모로 8이라는 숫자는 브루노에게 큰 의미가 있는 넘버다. 브루노는 “이처럼 8은 그 자체로 내 번호다. 내 과거를 말해주는 번호다. 우리 가족에게도 의미가 크다. 그래서 맨유에서 8번을 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맨유 8번 선배’인 마타는 브루노가 8번을 계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브루노가 이 번호를 원했다는 걸 잘 안다. 이제 (내가 없으니) 브루노가 8번을 즐겼으면 한다. 8번이 그리울 거야”라고 인사했다.
브루노는 2020년 1월에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2년 반 동안 공식전 126경기 출전해 50골과 38도움을 기록했다.
[사진 = 맨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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