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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폭력적 팬덤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강성 지지자들의 과격한 ‘문자 폭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며 문자폭탄을 공개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문자폭탄 내용은, ‘XX놈아 얼른 꺼져. XX통을 몽둥이로 뽀개버려라. XXX들. 민주당에 폭탄 던져 싹 다 죽여버려야지’, ‘이재명 당대표님께 해코지해봐라. 눈깔뽑고 XX통을 뽀개버려’ 등이다. 욕설과 원색적인 비난으로 가득하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명 ‘좌표찍기’와 문자폭탄 등 도를 넘은 팬덤 행위를 놓고 당내 갈등이 일고 있다. 친이재명계에서는 옹호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민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그저 의견이 다르다고 강성이라 낙인찍고 회피하는 쉬운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당 내부에서 제기된다.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어폭력, 욕설, 좌표 찍기, 문자 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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