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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이현호 기자]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28, 잉글랜드)가 국내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초청돼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1차전을 치른다. 팀K리그는 K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각 팀별로 2명씩 차출됐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2차전을 치르고 한국을 떠난다.
11일 오후 6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히샬리송,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 등 토트넘 1군 선수 28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토트넘 선수단은 6시 20분경에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선수단 전원이 형광색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채 줄줄이 나왔다. 팬들은 토트넘 선수 이름을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안토니오~”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부르는 팬들도 많았다.
다이어 팬도 많았다. 다이어는 “에릭!”이라고 외치는 팬들의 함성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다이어는 8년째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수비 자원이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으로 만들겠다며 시즌 종료 1개월 전부터 작전을 짠 선수다. 해당 에피소드는 손흥민이 직접 들려줬다.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들이 ‘쏘니, 골든부츠(득점왕) 받게 해줄게’라고 했다. 그중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걱정마, 골든부츠는 네 거야’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격차가 벌어져서 웃어 넘겼다”고 말했다.
또한 다이어는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상대 골키퍼 팀 크룰에게 쓴소리를 한 선수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유효 슈팅을 크룰이 연이어 막아냈다. 그러자 다이어가 크룰에게 다가가 “살라한테 뭐 받기로 했어?”라고 짜증을 냈다. 그로부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손흥민의 리그 23호골이 터졌다.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 행동대장 다이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훈련 중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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