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8월 3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된다. 대권에 도전할 팀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팀은 즉시전력감을 내주고 유망주 또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매년 트레이드는 활발하게 진행된다. 심지어 블록버스터급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도 한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화제는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거취다. 실제로 오타니의 트레이드설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올 시즌에 앞서 에인절스 구단에 맥스 슈어저의 연봉 4330만 달러(약 568억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했다는 것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마이크 트라웃에게 2030년까지 연간 3545만 달러(약 465억원), 앤서니 렌던에게는 2026년까지 연평균 3800만 달러(약 500억원)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202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를 붙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에인절스가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국 '오렌지 카운트 레지스터'의 에인절스 담당 제프 플레처는 'SHO-TIME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120년 역사를 바꾼 남자'라는 책 발매와 함께 11일 온라인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제프 플레처는 오타니에 관한 책을 출간한 것을 비롯해 10년간 에인절스를 취재해온 베테랑 기자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플레처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에인절스도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플레처는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붙잡을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 매년 팀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보강을 하고 있는 팀으로 로스터가 약해지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만장일치 아메리칸 MVP,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로 올스타에 뽑힌 오타니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오타니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구단 마케팅과 이미지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오타니에게 쓴 금액만큼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플레처는 "팀 전력뿐만이 아니다. 구장 입장료와 수입, 상품 판매 등 비즈니스 면에서도 오타니의 존재는 크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오타니의 트레이드 또는 이적)을 만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 타자로는 84경기에서 19홈런 54타점 10도루 타율 0.256 OPS 0.833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팀이 승패마진 +11에서 -11까지 떨어지는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불명예를 쓸 정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10년 이상 에인절스를 취재하면서 얻은 플레처의 정보가 맞을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