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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최근 은퇴를 선언한 잭 윌셔의 아스널 복귀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단을 떠난지 4년 만이다.
다만 이번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복귀다. 윌셔는 아스널 유스를 거쳐 아스널을 통해 프로 축구 세계에 발을 디딘 바 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윌셔는 아스널과 U-18 감독직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당초 아스널이 그를 청소년팀 감독으로 임명할 거란 관측은 여럿 나왔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스널은 아직 이와 관련해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올해 서른 살인 윌셔는 21년 전인 지난 2001년 아스널 유스에 입단했다. 7년 뒤엔 아스널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아스널 사상 최연소 1군 데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윌셔는 열여섯 살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아스널과 첫 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어 아르센 벵거 감독 아래 아스널의 주전으로 부상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결국 지난 2018년 아스널을 떠나야 했다.
윌셔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부상은 고질병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발목부터 무릎, 종아리까지 매번 다른 부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웨스트햄에서 방출된 이후엔 소속팀을 찾는 과정에서마저 애를 먹었다. 그는 본머스와 덴마크 오르후스 등 여러 구단을 전전했지만, 결국 지난 주 은퇴를 발표했다. 윌셔는 은퇴 선언과 함께 “꿈꾸던 삶을 살았다. 너무나도 많은 근사한 순간들로 가득찬,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윌셔는 아스널에서의 새 직함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벵거 전 감독은 윌셔의 은퇴 소식을 듣고 “내겐 슬픈 순간”이라면서 “그는 독보적인 선수다. 용감하며 재능 넘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벵거 전 감독은 “윌셔는 다른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덕에 그토록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곧장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사진 = 윌셔는 지난 2018년 8월 웨스트햄 소속으로 아스널전을 치렀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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