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토트넘과 팀K리그 친선 경기에 해외 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토트넘 경기라면 어디든 갈 생각”이라고 외쳤다.
11일 오후 6시 20분경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그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입장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들 중에는 태국에서 온 토트넘 팬들도 있었다. 토트넘 선수단이 훈련을 마친 저녁 시간에 태국 팬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태국에서 온 새미 일행은 “우리는 토트넘 공식 토트넘 서포터스 클럽 회원이다. 모두 토트넘 팬”이라면서 “한국에서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투어 계획을 세웠다. 축구를 보기 위해 태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고 들려줬다.
이들에게 단체 사진 촬영을 제안하자 가던 길을 멈추고 가방에서 아이템을 하나씩 꺼냈다. 그 중에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 유니폼이 여럿 등장했다. 한 남성 팬은 “손흥민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유니폼을 구매했다. 한글 이름이 적힌 건 스페셜 에디션이기 때문에 구매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글 이름이 적힌 손흥민 유니폼은 기대에 비해 판매율이 저조했다. 한글 폰트가 시대에 뒤떨어져 ‘촌스럽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국에서 온 이 남성 팬은 “한글로 적힌 유니폼은 희소성이 크다. 나중에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면서 손흥민 한글 에디션을 자신 있게 꺼내보였다.
그 옆에 있는 다른 남성 팬은 깃발을 펼쳤다. 그 깃발 안에는 ‘SPURS THAILAND OFFICIAL SUPPORTERS CLUB(태국 공식 토트넘 팬 클럽)’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잉글랜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다. 우리는 맨유, 리버풀이 아닌 토트넘을 응원한다. 공식 토트넘 팬 클럽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깃발 안에는 한 선수의 친필 사인도 있었다. 이들은 “2019년에 토트넘이 싱가포르에서 ICC컵(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을 치를 때 해리 케인에게 직접 받은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토트넘은 싱가포르에서 유벤투스와 맞붙었다.
이들은 오로지 축구를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모두 태국 토트넘 서포터 클럽에서 만난 일행이다. 일행 대표인 새미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팀은 맨유와 리버풀이다. 이들에 비해 토트넘 팬덤은 크지 않다. 하지만 열정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마침 한국에서 경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예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 토트넘-팀K리그 경기를 직관하고 나서 토트넘-세비야 경기도 직관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에 한국에 입국한 이후 토트넘 모든 일정을 따라다니다가 토트넘-세비야 경기를 마친 뒤 주말에 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본거지인 태국 방콕에서는 프리시즌 동안 맨유-리버풀 친선 경기가 열린다. 안방에서 세계 최고 인기 팀의 빅매치가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새미 일행은 “방콕에서 맨유-리버풀 경기가 열리든 말든 우리에겐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토트넘 경기를 보러 한국에 왔다는 게 중요할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숙소로 향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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