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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정부 민생외면·권력 사유화'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3무 정권’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징계 후폭풍을 겪는 등 정부·여당이 위기에 몰리자 전방위로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인사 참사와 민생경제 파탄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취임 두 달 만에 레임덕을 우려할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라며 “국정기조를 반성하지 않고 보복수사에 대한 유혹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정권 지지율은 계속해서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를 시행한 결과 긍정평가 37%, 부정평가 57%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 전 정권을 향한 수사, 결과적으로는 전 정부의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중단해달라”며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에 대해서 한 달도 안 돼서 압수수색하고 보복하려는 모습,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3무 정권’으로 규정하며 스페인 순방 민간인 동행 논란, 외가 6촌 대통령실 채용 논란 등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적인 3무 정권에 국민은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통 국정, 인사 참사, 정치 보복, 권력 사유화로 점철된 두 달 동안 우리 국민이 확인한 것은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뿐이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지연 책임을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에 돌렸다.
우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당(국민의힘)이 혼란스러운 것은 그 당의 사정이지만 민생과 경제가 점점 복합 위기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책임지기 위한 국회를 열지 않고, 각종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어려운 시점에서 정상화하겠다는 잔꾀로 국회 개원을 늦추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의도적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전혀 없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생 외면과 권력 사유화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민생경제를 위한 위기 관리가 시급하고 엄중한 국면인데도 정부·여당은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골몰할 뿐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한 것은 불통 국정, 인사 참사, 정치 보복, 권력 사유화로 점철된 두 달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경고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 행태들을 책임 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제하겠다”며 정부·여당에 인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비선 정치 재발방지 약속, 정치보복 중단, 국회 정상화 협조 등을 촉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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