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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지지모임 ‘여원산악회’ 지난 9일 행사 모습.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산악회 형식의 지지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보수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장 소장은 1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9일 장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 1100명과 단합대회 성격의 산악회(여원산악회)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지금 여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민생경제 어려운데 뭐 그렇게 즐거운 일이 있으신지 수십 대의 차량으로 가서 1100명의 지지자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를 2년7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버스 23대에 1100여 회원들이 나눠 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며 “날씨는 무척 무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장 의원이 외곽 조직을 재가동한 것은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주목됐다.
장 소장은 “고속도로에 23대 버스가 쫙 가는 걸 상상해 보라. 버스만 갔겠는가, 승용차들도 따라가고 했을 것 아닌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나는 윤 대통령의 정말 핵심측근이야’라는 걸 보이고 싶어 한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장 소장은 “이준석 대표 징계문제로 국민의힘이 혼란스럽고 갈등을 불러일으켜 ‘집권여당답냐?’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말 가깝다고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핵심 측근의 저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바지사장 대표에다가 장제원 사무총장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장제원 의원 꿈의 크기가 사무총장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장 의원이) 당대표 하고 싶어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들을 보면 ‘내가 법사위원장, 사무총장 할 급인가’라는 식의 얘기를 많이 하더라”며 “그런 것을 보면 장 의원의 정치적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측근인 내가 직접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2024년 공천을 내 힘으로,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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