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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전반기의 핵심 포인트"
LG 트윈스는 지난달 15승 1무 6패 승률 0.714의 성적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렸다. SSG 랜더스와 (1위)와 키움 히어로즈(2위)의 페이스가 워낙 뛰어나 좀처럼 간격이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51승 1무 30패 승률 0.630(3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류지현 가독은 지난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의 목표로 7승 5패를 잡았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의 겸손(?)한 목표였다. LG의 좋은 흐름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LG는 7월 9경기를 치른 가운데 8승 1패로 다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LG가 상위권을 달릴 수 있는 배경에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 LG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3.62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97(6위)에 불과하지만,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3.14로 1위에 올라있다. 리드만 한다면 승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팀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 LG는 12일 경기 개시 전까지 팀 타율 0.271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 득점권 타율도 0.277(2위)로 언제든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LG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사령탑이 생각한 전반기 MVP는 누구일까. 류지현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전반기 MVP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꼽았다. 진부한 대답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며 "특정 선수를 꼽기보다는 더그아웃 분위기가 전반기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사령탑은 "선수들 간의 동료의식, 리듬,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끼리의 신뢰가 돋보인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의 신뢰가 느껴진다. 누가 타석에 있어도 쳐줄 것 같다는 분위기와 믿음이 더그아웃 전체적으로 형성이 돼 있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투수력은 좋았다면, 올해는 타격까지 불이 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과 훈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심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이틀 휴식을 취할 것이다. 일요일(17일)은 하루 쉬고, 이후 이틀 정도는 후반기를 준비할 것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KIA를 상대로 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이재원(우익수)-손호영(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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