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한국 시리즈 1차전 등판 때 기분이었어요"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SSG는 56승 26패 3무로 1위다. 키움은 54승 31패 1무로 2위다. SSG는 키움과의 게임 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노경은은 지난 4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맞아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뒤 2개월 만에 복귀했다. 6월 29일 복귀전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실점 없이 3피안타 4삼진 1사사구를 기록했다. 6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5이닝 6실점(6자책) 13피안타(2피홈런) 1삼진 1사사구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노경은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 7삼진 3사사구로 이번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노경은은 슬라이더를 30구를 던지며 가장 많이 던졌다. 이어 포크(23구), 포심 패스트볼(22구), 투심 패스트볼(13구), 커브(8구)를 사용했다.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노경은은 "1차전 선발이 나여서 부담을 안 가졌다 하면 거짓말이다. (이)재원이가 2이닝 1실점만 가자고 하더라.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 4회까지 너무 세게 던졌다. 그래서 5이닝에 흔들렸다"라며 "내가 던질 때 보살이 두 번 나온 적이 없었다. 오늘은 수비 아니었으면 잘 안 풀렸을 것이다. 수비진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노경은은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유에 대해 "롯데 타선을 보다 다른 팀 타선을 보면 편하다. 키움 타선도 좋은 타선이지만, 왼손 타자들이 많아 편했다"라며 "투심을 던지는데 투심이 빠지면 우타자들은 사구가 된다. 좌타자들은 사구가 될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1회초 첫 타자였던 김준완을 초구 사구로 내보냈다. 이에 대해 "힘이 너무 들어갔다"라며 "한국 시리즈 1차전에 나섰을 때 느낌이었다. '무조건 이 팀을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노경은은 2013년 두산 베어스 시절 때 한국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노경은은 1차전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노경은은 "내가 4이닝을 던지든, 5이닝을 던지든 우리 타선은 항상 터진다. 터질 때까지 내가 유지만 잘 해주고 바통을 넘겨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1이닝씩 던졌다"라며 "호수비들이 많이 나와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1회초 2루수 김성현의 슬라이딩 캐치로 이정후를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었다. 5회에는 좌익수 오태곤과 우익수 한유섬의 보살도 나왔다. 7회초 최정의 슬라이딩 캐치도 있었다. 노경은은 1회초 흔들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김성현의 호수비를 콕 찝어 언급했다. 그는 "이정후에게 맞자마자 안타라고 생각했다. 근데 김성현이 김성현했다"라고 치켜세웠다.
[SSG 랜더스 노경은.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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