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어떻게든 맞히려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SSG는 56승 26패 3무로 1위다. 키움은 54승 31패 1무로 2위다. SSG는 키움과의 경기 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었다. 최정은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의 3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정은 경기를 복기했다. 최정은 6회초 송구 실책을 범하며 이정후를 1루에 내보냈다. 최정은 "막아줘서 다행이었다. 매우 미안했다"라며 "안일하게 플레이하진 않았다. 그런데 너무 안전하게 하려고 하다가 송구가 약하게 된 것 같다. 공이 힘없이 풀렸다. 다음에는 강하게 송구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송구 실책을 범했던 최정은 6회말에 곧바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2사 2, 3루 2B 2S 상황에서 신인 이명종의 5구 140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우중간 뒤 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처음 상대한 투수였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 공이 시야에 안 들어왔다"라며 "2S 몰리고 나서 득점 기회니까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치려 했다. 행운의 안타도 있으니 공을 맞히려고 붙었다. 그런데 그게 잘 맞아서 홈런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7회초 호수비로 위기를 막았다.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이 때린 강한 타구가 3루 선상 쪽으로 향했다. 빠져나갔으면 SSG는 실점 위기에 몰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정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은 뒤 2루에 송구했다. 이어 김성현이 빠르게 1루로 던져 병살타를 만들었다.
최정은 "잡을 줄 몰랐다. 장타를 방지하기 위해 선상 쪽으로 가 있긴 했다. 혹시 그쪽으로 올 수도 있으니까 선상 쪽으로 갔는데 강한 타구가 날라왔다. 나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슬라이딩을 한 상황이어서 '하나라도 잡자'라는 생각으로 강하게 송구했다. (김)성현이가 빠르게 병살타로 연결을 해줬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1위 SSG와 2위 키움의 맞대결은 베테랑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최정은 "확실히 키움전 느낌이 다르다. 긴장감이 다르다. 매 이닝 긴장하며 수비한다"라며 "키움이랑 너무 안 만나다가 키움이 따라오고 우리가 도망가는 입장에서 딱 만났다. 약간 포스트 시즌 느낌이 드는 것 같다"라고 했다.
[SSG 최정이 1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경기 6회말 2사 2-3루에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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