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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긴 재활을 끝내고 문승원(SSG 랜더스)이 돌아왔다.
문승원은 지난해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문승원은 정밀 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검사 결과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문승원은 1년 넘게 재활 기간을 거친 뒤 드디어 복귀했다.
문승원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말 2아웃 상황에서 등판했다. 문승원은 1⅓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공 9개 만으로 네 타자를 처리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문승원의 평균 구속은 포심 패스트볼 147km, 슬라이더 137.5km, 커브 128km였다.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문승원은 "행복하다"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깨 불편함은 아직 있다"라고 했다. 문승원은 복귀 첫 등판부터 빠른 공을 던졌다. 문승원은 이에 대해 "첫 경기라 그런 것 같다. 긴장도 많이 됐다. 원정 경기지만,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팬분들 덕에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1년이 넘는 재활 기간이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문승원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야구하는 것보다 쉬웠다. 어렵지 않았다. 최현석(2군 컨디셔닝코치) 코치님께서 정신적으로 관리도 잘 해주셨고 치료도 잘 해주셨다"라며 "내가 생각했던 것을 많이 반영해줘서 운동 스케줄을 잘 짜주셨다"라고 최현석 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문승원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구원 투수로 뛰게 됐다. 문승원에게 선발과 계투의 차이를 묻자 "선발은 1~2점을 줘도 된다. 하지만 계투는 주면 안 된다. 선발은 워밍업 루틴을 할 수 있지만, 계투는 그럴 수가 없다. 이게 큰 차이다"라며 "2군에서부터 빨리 땀을 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경기를 보며 스트레칭을 하며 몸 상태를 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직 더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년 만에 1군에 복귀한 문승원은 팀의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느꼈다. 그는 "오랜만에 복귀해 대구 삼성전을 더그 아웃 뒤에서 봤다. 하나로 뭉쳐진 느낌을 받았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1위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1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 눈빛도 달라졌다.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로 문승원은 "KBO 최초로 1위로 쭉 끝내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SSG 랜더스 문승원.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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