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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르조 키엘리니(37, LA FC)가 자신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씁쓸하게 웃었다.
키엘리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떠나 미국 LAFC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만 17년간 뛴 키엘리니는 30대 후반이 되어서 미국 메이저리그싸커(MLS)로 무대를 옮겼다.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LA FC와의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LAFC는 키엘리니 소개 영상을 제작하며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A와 B 중에 뭐가 좋아?’라고 물으면 곧바로 A 혹은 B를 대답해야 하는 인터뷰다. 한국에서는 ‘탕수욕 찍먹 or 부먹?’이 대표적인 밸런스 게임 질문이다.
키엘리니는 ‘토티 or 델 피에로?’ 질문에 “델 피에로”라고 답했다. ‘인터 밀란 or AC 밀란’ 질문에는 “AC 밀란”을 택했다. ‘메시 or 호날두?’ 물음에는 “호날두”라고 말했으며, ‘월드컵 우승 or 챔피언스리그 우승?’ 중에는 “월드컵 우승”을 답했다.
그러던 중 ‘새 신발 사기 or 새 헤어스타일 하기?’ 질문이 나왔다. 키엘리니는 “당연히 새 신발 사기를 고르겠다. 난 머리카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서 ‘네스타 or 말디니?’ 물음에는 “말디니를 골랐다”
또한 ‘피자 위에 파인애플을 올린다 or 안 올린다?’에는 “절대 안 올린다”고 했다.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온 키엘리니는 피자 위에 파인애플을 올려 먹는 ‘미국식 피자’ 얘기에 고개를 저었다.
한편 LA FC는 키엘리니 외에 가레스 베일(32, 웨일스)도 영입했다. 지난 10년 가까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베일은 계약을 모두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베일은 “이곳 LA FC에 짧게 뛰러 온 게 아니다. 6개월이나 1년 정도 뛰고 떠날 생각이 없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뛸 생각으로 왔다. MLS는 은퇴를 앞두고 뛰는 리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유로 2024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이곳으로 왔다”고 들려줬다.
[사진 = LA FC]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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