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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비록 부상 때문이었지만, 충분한 휴식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멀티히트를 포함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근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던 김하성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맹타를 휘두르며 0.235의 시즌 타율을 0.239까지 끌어 올렸다.
첫 타석의 타구는 정말 아까웠다. 1회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바깥쪽 88.5마일(약 142.4km)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쳤다.
타구가 넘어가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의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고, 잘 맞은 타구는 쿠어스필드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장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2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팀에 득점 찬스를 안겼으나, 아쉽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첫 득점도 김하성의 손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이번에도 곰버의 바깥쪽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생산했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멀티히트와 함께 타점을 뽑아냈다.
활약은 이어졌다. 김하성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곰버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높은 커브를 걸러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수비도 말이 필요 없었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랜달 그리칙의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탄탄한 수비도 선보였다. 김하성은 7회와 9회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최하위 콜로라도에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샌디에이고는 2회 김하성이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0-1로 앞선 5회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가 가렛 햄슨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근소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1로 맞선 6회말 클레빈저가 코너 조에게 몸에 맞는 볼-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찰리 블랙몬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으면서 점수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3점차를 유지해야 역전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7회말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1점을 헌납하면서 승기가 기울어졌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마자라와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추격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3-5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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