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이 유엔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의 글로벌 친선대사(Global Goodwill Ambassador)로 임명된다.
WFP 한국사무소는 13일 “손흥민이 WFP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13일 저녁 6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임명식이 진행된다. 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손흥민의 친선대사 임명을 축하해줄 예정”이라고 알렸다.
13일 저녁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팀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에서 치르는 친선경기다.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스페인 클럽 세비야가 2차전을 치른다.
WFP 친선대사 손흥민은 “저는 10대 시절부터 가족과 떨어져 오랜 외국 생활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해쳐온 저의 지난 경험들 덕분에 전 세계에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WFP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배고픔을 끝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분쟁, 재난, 기후 변화 영향에 놓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축구장에서 펼쳐진 저의 열정과 용기는 WFP가 지원하는 다양한 필드와 지역을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축구계의 진정한 스타인 손흥민을 WFP의 가족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 전 세계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결의를 더 확고히 한다”며 “전례 없는 숫자인 3억 4,500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굶주림에 놓이기 직전이다. 8억 2,800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배고픈 채 잠이 드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손흥민이 WFP 친선대사로 합류했다”며 환영했다.
WFP한국사무소 윤선희 소장은 “손흥민의 메시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자긍심을 준다. 한때 전쟁으로 피폐해져 WFP 지원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변모했다”라며 “대한민국이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을 이룩한 스토리는 현재 WFP가 지원하는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고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WFP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되기 전부터 WFP와 함께 활동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2021년 WFP의 ‘We Deliver’ 영상에 직접 내레이션을 했다. 재능 기부의 일환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WFP가 식량으로 생명을 구하고 유엔 최고의 수송 기관임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구호 현장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빠른 움직임, 가장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모습들이 나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