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는 서울에서도 빛을 발했다.
팀K리그와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토트넘의 6-3 대승. 토트넘은 오는 16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한국을 떠난다.
손흥민과 케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손흥민과 케인을 교체 투입했다. 이들은 수시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팀K리그 골문을 노렸다. 후반 2분 케인이 오른쪽으에서 크로스를 올려 김진혁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곧이어 손흥민도 골을 넣었다. 아마노(울산)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토트넘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토트넘 PK 키커는 케인이지만, 이날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양보했다. 손흥민은 골대 중앙을 향해 슈팅을 때려 김영광 골키퍼를 속였다. 찰칵 세리머니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팀K리그 수비수 퇴장도 이끌어냈다. 단독 드리블을 할 때 김동민(인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김종혁 주심은 뒷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때 주어진 프리킥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킥 모션을 준비했다. 케인이 때린 슈팅은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공을 받은 케인은 고개를 슬쩍 돌려 손흥민 위치를 파악했다. 이 타이밍에 손흥민이 쇄도하자 케인이 정확한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주 나온 장면이다. 상암을 찾은 6만 4천여 팬들은 또 환호했다.
손흥민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김지수의 패스 미스를 뺏어내 김진수와 김영광을 차례로 제치고 오른발로 팀의 6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코너플래그로 달려와 찰칵 세리머니를 다시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대 앞에서 헛발질 슈팅으로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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