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양현준(20, 강원FC)이 토트넘 수비진 사이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팀K리그와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토트넘의 6-3 대승. 토트넘은 오는 16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한국을 떠난다.
팀K리그는 조규성, 팔로세비치, 권창훈, 김대원, 이승우, 백승호, 불투이스, 박승욱, 정태욱, 김진수, 조현우가 선발 출전했다. 조영욱, 라스, 주민규, 양현준, 제르소, 아마노, 신진호, 이명주, 김동원, 김지수, 이기제, 김진혁, 김영광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 브리안 힐,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 브랜든 어스틴이 선발로 나왔다. 손흥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은 벤치에 앉았다.
K리그 공격수 중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양현준이다. 양현준은 2002년생 측면 미드필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 소속이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자원이다. 여러 K리그 감독들이 입을 모아 “양현준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양현준은 전반 중반에 교체되어 들어왔다. 곧이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세뇽과 다이어를 가볍게 제치고 땅볼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골대 옆으로 스쳐나갔다. 상암을 가득 채운 6만 4천여 관중들의 함성이 극에 달했다.
후반전에는 양현준이 직접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팀K리그가 1-2로 끌려가던 때 오른쪽에서 이명주와 원투패스를 주고받고 돌파했다. 양현준의 땅볼 크로스는 라스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여유롭게 마르세유 턴을 선보여 토트넘 선수 2명을 순식간에 제쳤다.
양현준은 팀K리그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리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 김지수(17, 성남FC) 다음으로 늦게 태어났다. 양현준은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가 모인 토트넘 1군 상대로 쇼케이스를 펼치고 교체되어 나갔다.
한편, 양현준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올해 2차례 수상했다. 4월에 이어 6월에도 이 영예를 안았다. 양현준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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