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긴 경기는 그렇다 치지만, 진 경기를 복기하고 후화하고 반성하고 그런다.”
전반기에 가장 야구팬들을 놀라게 한 팀은 2위 키움이다. 하위권에 처질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보기 좋게 걷어차버리고 단독 2위로 전반기를 마친다. 14일 인천 SSG전 직전까지 54승31패1무 승률 0.635.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주요 멤버들이 빠져나갔다. 박병호(키움), 조상우, 김성민(이상 사회복무요원), 박동원(KIA)이 대표적이다. 실제 타선의 무게감은 리그에서 최하위권이다. 이정후와 아이들인 게 맞다. 그러나 키움 타선의 응집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필요한 상황서 필요한 점수를 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리고 선발, 불펜, 수비가 물 셀 틈 없이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안우진의 에이스 정착, 김혜성의 2루수 전환, 전직 선발투수들의 불펜 안착 등이 대성공했다. 때문에 연패는 짧고 연승은 길게 하는,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이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54승보다 31패가 더 아쉬운 눈치다. 14일 SSG전을 앞두고 “전반기 끝까지 계속 버티는 모드로 왔다. 본인들의 역할, 해야 할 일을 잘 해줘서 계획했던 전반기를 잘 치르지 않나 본다. 부상자가 나왔는데 돌아가면서 잘 메워줬다. 중간투수들도 리드를 잘 지켜줬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해줬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54승보다 31패가 아쉽다. ‘제사장’이라는 별명도,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이긴 경기는 그렇다 치지만, 아쉽게 진 경기를 복기하고 후회하고 반성한다. 아쉽게 놓친 경기를 잘 복기 해서 후반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경기 후반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다시 얘기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갈 일이 안 만들어지는 게 가장 좋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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