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5월보다 몸 상태는 훨씬 좋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이번 시즌 성적은 32경기 등판 2승 2패 1홀드 18세이브 32⅓이닝 16실점(14자책) 31삼진 1사사구 평균 자책점 3.90이다. 6월까지 29경기에 등판해 블론 세이브는 단 1회였다. 5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패배는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오승환은 7월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7월에 3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9-9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유강남에게 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9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는 8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블론 세이브를 했다.
12일 수원 KT 위즈전 삼성이 3-2로 이기고 있던 9회에 오승환이 등판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선두 타자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삼성의 10연패를 막지 못했다.
1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몸 상태는 5월보다 훨씬 좋다. 발목 상태도 좋다"라며 "블론 세이브를 했다 해서 보직 변경을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때문에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팀의 분위기가 떨어져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던지게 돼 그렇게 된 것 같다. 상황이 되면 오늘도 등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불펜이 부진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 구원 투수들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38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평균 자책점도 5.06으로 리그 최하위다.
불펜진에 대한 질문에 허삼영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미션은 불펜진의 재구성이었다. 하지만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 정체기에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됐다"라며 "김윤수나 좌완 이승현(등번호 20) 같은 선수들이 작년보다 한 단계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불펜을 재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접전 승부 때문에 불펜 과부하도 영향을 미쳤을 터. 삼성은 지난 5~6월에 열린 40경기 중 3점 차로 끝난 경기가 무려 30경기다.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도 누적됐을 것이다.
허삼영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허 감독은 "접전 상황 때문에 피로 누적이 온 것도 있을 것"이라며 "접전 상황 때 등판한 선수들도 있지만, 대기하는 선수들도 준비해야 했다. 등판 준비를 한 것들이 피로 누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한편, 삼성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재성(지명 타자)-강민호(포수)-김성윤(우익수)-이재현(유격수)-오선진(2루수)가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