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고영표(KT 위즈)가 엄청난 호투를 펼치며 이강철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KT는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KT는 5월까지 22승 28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KT의 반등은 6월부터 시작됐다. 6월부터 전반기가 끝난 7월 14일까지 KT는 22승 10패 2무를 거뒀다. KT는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강철 감독은 반전이 가능했던 이유로 고영표와 소형준 두 투수의 활약을 꼽았다. 14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영표와 소형준이 그 역할을 해줬다"라며 "두 사람이 등판했을 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다. 소형준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2패 106이닝 34실점(30자책) 77삼진 22사사구 평균 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 자책점 8위다. 고영표도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경기 전까지 고영표의 성적은 15경기 6승 5패 101⅔이닝 36실점(35자책) 95삼진 27사사구를 기록했다. 삼진 부문 공동 7위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고영표는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실점 없이 7이닝 3피안타 6삼진 1사사구를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총 92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슬라이더를 40개를 던지며 가장 많이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은 3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1km. 커브도 15개를 섞었다.
1회초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특히, 5회에는 공 5개를 던져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재균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다시 한 번 황재균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영표는 타선의 지원을 1점밖에 못 받았지만, 잘 버텨줬다.
호투를 펼치며 전반기를 마친 고영표와 소형준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는 상황에서 데스파이네와 배제성이 제 모습을 되찾고 웨스 벤자민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KT는 후반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KT 위즈 고영표(위), KT 황재균이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KT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라인드라이브를 잡은 뒤 고영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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