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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구독자 506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영국인 고등학생 A군이 30대 한국인 여자친구 B씨에게 명품 선물을 요구한 뒤 바람을 피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영국남자' 측은 B씨가 A군을 '온라인 그루밍'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에 나섰다.
지난 11일 B씨는 인스타그램에 A군에 관한 폭로 글을 게재했다. B씨에 따르면 A군은 B씨에게 여러 차례 고가의 전자제품, 명품 선물을 요구하는가 하면, B씨의 카드로 글로벌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B씨는 A군이 현금을 요구했다면서 "더러워서 78만 원을 줬다. 술 마시는 데 다 썼다"라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B씨는 A군과 나눈 메시지, 카드 결제 내역 캡처본 등을 증거로 첨부했다.
B씨가 폭로를 결심한 계기는 A군의 바람 때문이었다. B씨는 A군이 '영국남자' 촬영차 한국 방문 당시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다며 A군이 해당 앱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하자 '영국남자' 제작진은 14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입장문을 올리고 "해당 학생은 본인의 나이의 거의 두 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확인해주었다"라고 알렸다.
또한 "이 모든 상황들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미성년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다. 저희는 이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B씨가 인스타그램에 "여태까지 받은 악플 중 제일 무서운 말이다. 각종 욕보다 더 무섭고 소름 끼친다"라며 "저를 일방적인 가해자 취급하는 것에 화가 난다"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또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하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측 입장 전문.
저희 채널에 출연했던 한 고등학생과 관련된 내용이 기사를 통해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이틀 전 관련 사실을 인지했으며,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여러분들께 아래의 사실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 해당 학생은 본인의 나이의 거의 두 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습니다.
-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취를 취하였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다만 애석하게도, 개인정보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토대로 관련 이슈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개인정보침해의 이유로 이미 플랫폼으로부터 강제 삭제처리 되었으며, 저희는 다른 기사들도 같은 절차를 밟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피해 학생뿐만아니라 주변 미성년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주에 7명의 영국 고등학생들과 한국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계획이었습니다. 저희는 지금 영국 학생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경험하고, 인생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는 걸 지켜보면서 정말 여러의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더이상 이어가고싶지 않기에, 저희는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들을 추가로 편집해낸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극적으로 가십화되는 과정에 동참하기보다, 7명의 영국 학생들이 불과 1년전까지는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담아낸 콘텐츠, 그 자체로 영국학생들 시리즈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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