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평소 휴가가 아니라면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상무야구단 선수들이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다. 오랜만의 외출에 선수들도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상무야구단 김기훈과 나승엽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 2019년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김기훈은 2020시즌이 끝난 후 상무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기훈은 1군에서 통산 41경기에 등판해 3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8로 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상무야구단 입단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남부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오랜만에 부대를 벗어난 김기훈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훈은 '잘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군 생활은 잘하고 있다. 계속 부대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긴장도 되고, 오랜만에 설렌다"고 수줍게 웃었다.
빠른 입대를 선택한 만큼 이제는 상무 야구단 최고참으로 올라섰다. 김기훈은 "확실히 이병, 일병 때보다는 편한 것 같다"며 "밥을 먹고 돌아오면 딱 6시 30분이 되기 때문에 같이 생활하는 형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KIA 야구도 매일 챙겨본다"고 말했다.
군인 신분에서는 부대를 벗어나는 기쁨은 고참이든, 후임이든 모두 마찬가지. 나승엽도 외출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나승엽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밖(사회)에 있을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입대한 이후에는 엄청 소중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몸은 떨어져 잇찌만, 나승엽도 롯데의 야구를 매일 챙겨보고 있다. 그는 "동기 생활관을 쓰는데 TV로 다른 것을 보면 핸드폰을 6시부터 9시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챙겨보고 있다"며 "(롯데가) 가을 야구는 무조건 갈 것 같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는데, 지금의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부 김기훈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남부리그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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