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이대호 '은퇴 앞두고 자녀 앞에서 증명한 최고의 야구선수 아빠' [한혁승의 포톡(Photo talk)]
도루왕과 신인왕을 제외한 타자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수상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2022 KBO 리그 전반기를 마친 이대호의 타자 기록은 타율 (0.341), 안타 (108), 멀티히트(33) 부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반기를 마친 올스타전 최강의 홈런 타자 7인이 붙은 홈런 레이스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우승을 했다. LG 김현수는 준우승을, 박병호와 나성범은 130m 홈런으로 비거리상을 공동 수상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퓨처스리그가 끝나고 2022 KBO 올스타로 선정된 50명 전원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홈런 레이스에서 이대호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하며 최고의 야구 선수임을 직접 보여줬다. 이대호가 홈런 레이스 우승을 확정 짓자 딸과 아들이 달려와 이대호 품에 안겼다. 현장에 있던 올스타 선수들과 가족들 그리고 관중석의 팬들이 이대호에게 축하 박수를 보냈다. 통산 3번째 홈런 레이스 우승이다.
▲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공을 던져준 김태군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이대호.
이대호의 은퇴를 향한 꿈같은 기록의 꽃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6일 열리는 2022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로 출전하는 이대호는 최초의 올스타 기록을 또 한 번 앞두고 있다. 이대호는 올스타전에서 통산 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용희(전 롯데), 양준혁(전 삼성), 홍성흔(전 두산)과 함께 올스타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만약 올스타전에서 이대호가 홈런을 기록한다면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단 한 명의 선수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된다.
▲ 홈런 레이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동료들의 박수 속에 이대호의 아들과 딸이 아빠 품에 달려와 안겼다.
이대호는 KBO 최초로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과 2회의 트리플크라운을 석권한 선수다. 수많은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갈아치웠지만 은퇴를 앞두고도 여전히 그의 대기록의 새역사를 계속 써내고 있다. 마지막 선수 생활을 스스로 빛내며 최고의 은퇴를 만들어가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의 아쉬운 은퇴지만 이대호는 스스로 박수가 아닌 기립 박수칠 때 떠나려는 생각인 것 같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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