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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정호근이 신내림을 받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1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정호근은 "어느날 촬영장에서 본격적으로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장신구를 단 여자가 이쁘게 쳐다보고 있더라. 연기는 고사하고 사람이 떨게 된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 내가 잘릴 것 같더라. 먹여 살려야 되지 않느냐. 비참한 얘기 같지만 가장이 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안 들수가 없더라. 이를 악물고 다시는 티내지 말아야지 했다"면서도 "내가 거부하면 나는 신한테 발길로 차임을 당하고 그 다음 밑으로 내려가신다는데, 내 자식들한테 간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모실게요' 했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엎드리면서 내림굿 받고 오늘까지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정호근의 사연을 듣고 "부모로서 깊은 사랑과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호근은 두 자녀를 잃게 된 가슴 아픈 사연도 털어놨다. 정호근은 "제가 삼남매를 두고 있는데 첫딸과 막내 아들을 잃었다. 큰 딸 아이는 미숙아로 낳아서 폐동맥 고혈압이란 병을 앓다가 네 살이 못 돼서 갔다. 막내는 태어나자마자 쌍둥이였는데, 아들 녀석이 미성숙아로 태어나서 3일 만에 내 품에서 갔다. 이 녀석이 수술을 했는데 수술 자국이 아물지 않아서 입에서 각혈을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이 "아이들이 떠난 게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가" 묻자 정호근은 "물론이다"고 털어놨다. "부부지간에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분들은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며 "큰딸이 너무 그리워서 나도 죽어야 되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이태원동에 살 때 남산 순환도로에 차가 쌩쌩 달린다"면서 "'나도 죽을래' 하고 뛰어들려는 순간 '빵!' 하고 (차가)지나가면서 주저앉으며 눈물을 흘리는데 보름달 같은 마누라 얼굴이 하나 가득 있는데 울고 있더라. 집에 갔더니 진짜 울고 있더라. 내가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았다더라"고 고백했다. 사연을 들은 오은영은 정호근을 격려하며 "정호근 씨의 탓이 아니다"고 위로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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