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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실이 공개되며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되자 “내가 추천했다”며 “(이 직원의 업무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권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직원이)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인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아무개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권 대행은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했길래 (대선이 시작되기 전) 선발대에 넣었다”며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따라다니면서) 추운데 고생했다”고 해당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권 대행은 또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나도 (우씨가 9급으로 근무하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권 대행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 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을 1급 공무원인 비서관에 임명했던 것을 겨냥해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절대 적지 않다.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느냐. 민주당은 항상 그렇듯이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기준으로 남을 비판한다. 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 하는 민주당의 부메랑 공세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우씨의 채용과 관련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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