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투어가 본격 시작된다. 이대호 감사함과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KT, 두산, SSG, 롯데, 삼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은퇴투어'가 시작된다.
이대호는 올 시즌 83경기에서 108안타 11홈런 46타점 32득점 타율 0.341 OPS 0.871를 기록하며 당당히 나눔 올스타의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 최다 안타 공동 1위(108안타), 타율은 단독 1위(0.341)를 질주 중이다.
이날 KBO는 이대호에게 롯데 자이언츠, 국가대표,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시절의 일러스트가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액자에는 실제 사직구장에서 사용된 1루 베이스와 흙도 함께 담겼다.
KBO는 "이대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야구 선수로 활약한 모습을 부산과 사직 야구장을 배경으로 하나의 일러스트로 담아냈다"며 "이대호가 22시즌 동안 KBO 리그 및 한국 야구 발전에 공헌하고 헌신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을 담은 특별 선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가 그라운드로 등장하자 팬들은 "대~호"를 외치며 그를 반겼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대호는 모자를 벗고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대호는 아내와 딸, 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대호의 아내는 "처음 만난 그 때부터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으로 함께해줘 진심으로 너무 고맙다"며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 최고의 은퇴 시즌이 되도록 내조 잘하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메시지를 들은 이대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듯 울먹였다. 이대호는 "저보다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며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KBO가 준비한 영상에는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제리 로이스터 前 롯데 감독, 양상문 前 감독 등이 등장, 세계 각국에서 축하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은퇴 투어의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이대호는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KBO가 스타트를 끊은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오는 7월 26~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본격 시작된다.
[롯데 이대호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진행된 은퇴투어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