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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무려 8경기 만에 개인 6연패에서 벗어나는 감격적인 승리를 손에 넣었다.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미·일 통산 186승째를 손에 넣었다.
다나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7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나카는 지난 5월 17일 치바롯데 마린스전을 시작으로 한신 타이거즈(6이닝 1실점)-주니치 드래건스(6이닝 2실점)-히로시마 도요카프(8이닝 3실점)-소프트뱅크 호크스(5이닝 7실점)-세이부 라이온스(6이닝 4실점)와 맞대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온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17년 5~6월 6연패를 당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불명예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나카는 7월 1일 치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했으나, 5이닝 2실점(2자책)으로 노 디시전에 그쳤다.
치바롯데전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가 '괴물' 사사키 로키였던 만큼 결코 쉬운 매치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사키가 오른손 중지 물집 증세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예상치 못한 변수의 발생의 도움을 받은 다나카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다나카는 치바롯데와 경기 이후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7패)째를 손에 넣었다. 상대 투수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다나카는 경기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도 팬들이 '다나카'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계신 모습을 봤다. 정말 고마웠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투의 배경을 밝혔다.
다나카는 사사구 4개를 내줬지만, 이 모든 것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개인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야마모토보다 좋은 성과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야마모토는 기대되는 투수임이 틀림 없다"며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볼 카운트가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던 중 다시 부활한 다나카다. 다시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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